패션 브랜드의 그린 마케팅 - 코오롱 스포츠

패션 기업의 그린 마케팅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환경 보존에 대한 관심과 미래성장을 위하여 외면할 수 없는 필수 요소가 되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의 그린마케팅 사례는 저번 포스팅에서 언급하였고 이번에는 국내 기업의 그린마케팅 사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패션시장에서 진정한 친환경 경영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환경적 가치가 어떻게 패션 브랜드의 기업가치와 연계되고 경영되고 관리되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 코오롱 스포츠 >가 있습니다.

코오롱 스포츠 브랜드에 대해서 알아보고 어떠한 그린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코오롱 스포츠 브랜드 소개

코오롱 그룹은 1954년 나일론 섬유회사로 출발하여 전자재료 사업, 석유 화학 및 패션 의류 사업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 온 국내 기업입니다.

1990년대 초 그린라운드 협상 이전부터 새로운 미래 성장산업으로 '환경'을 선택하고 이때부터 '그린&클린'이라는 환경경영을 지속해 오며 환경친화적 기술 개발 및 환경보호와 에너지 절감 등에 앞장서 오고 있습니다. 

90년대라는 이른 시기부터 환경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이에 맞서 꾸준한 제품라인과 제품개발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는 사실이 매우 놀랍습니다.

코오롱 스포츠는 코오롱의 패션사업부에서 1973년 출시하여 만들어집니다.

등산의류와 용품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아웃도어 브랜드의 선두주자입니다. 자연친화적이면서도 극한의 자연환경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제품 개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슬로건은 "Your best way to nature" 로 환경경영의 의지가 돋보입니다. 

자연안에서의 인간의 삶을 중시하며 자연과 인간의 소통을 브랜드의 주요 철학으로 하고 있습니다.

코오롱 패션 사업부는 2008년 환경부문 국제 표준 규격인 ISO 14001 을 획득하면서 환경 부문에서 일찍이부터 선두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코오롱스포츠 그린마케팅 전략

코오롱스포츠는 브랜드 이념과 기업의 경영가치를 수행하고자 오래전부터 친환경 경영활동을 적극적으로 실행해 왔습니다.

1. 친환경 의류제품

친환경 의류제품은 기획단계에서 생산, 유통, 소비, 폐기 전 단계에서 환경피해를 최소화하고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하고 생산자와 소비자의 안전을 고려한 의류 제품으로 정의할 수 있는데요,

코오롱스포츠는 2007년 부터 건강기능성 제품과 재활용섬유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습니다.

대나무, 코코넛, 화산재 미네랄 등 친환경 원료가 함유된 제품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코오롱 패션머티리얼에서 생산하고 있는 에코프렌 소재는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하여 만든 폴리에스터 소재로 동일한 소재 생산 시 필요한 원료 감축과 에너지를 절감시키고 페트병 매립 및 연소 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최소화하여 탄소발생량을 84%감소시키는 친환경 소재입니다.

에코프렌 섬유는 네덜란드 친환경 인증기관인 컨트롤 유니언 사로부터 친환경을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습니다.

이 GRS 인증은 재생섬유 원료부터 원사, 원단, 최종 완제품까지 재생섬유의 함량 및 유통과정, 작업환경, 노동 조건 등 사회적 책임 여부까지 엄격한 실사를 통해 획득하는 인증 프로그램입니다.

코오롱스포츠는 친환경 소재뿐만 아니라 작업환경과 노동조건까지 세세하게 챙기고 감독하는 모습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보통의 패션 브랜드라면 그린마케팅을 펼치는 과정에서 소재에 집중하는데 패션산업의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려는 비젼은 향후 의류사업의 발전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코오롱스포츠는 실제 친환경 소재로 특화된 에코스테라인을 운영해 오고 있었다니 더 놀랍고 더 많은 소비자들이 이 점을 인지하고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친환경 제품의 원가가 일반 제품에 비해 2-3배 정도 높기 때문에 코오롱스포츠가 지속적으로 친환경 소재를 개발하고 사용하는 모습은 존경받아야 할 패션기업의 모델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2. 유통전략

코오롱스포츠는 의류 및 등산용품 판매와 같은 소매점의 기본적인 기능 위에 소비자가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매장을 방문하게 되면 등산, 캠핑, 자전거 제품을 구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웃도어 스포츠관련 강좌와 휴식공간, 문화공간을 제공하여 온몸으로 아웃도어와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특징은 친환경 공법에 의한 매장 설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Nature in the city'라는 주제를 가지고 설계된 코오롱스포츠 컬쳐스테이션의 경우 기존 건물의 골조를 그대로 유지하여 건축폐자재를 최소화 시키려고 노력한 것을 엿볼 수 있습니다.

건물의 외벽에는 기존의 벽에 한 겨을 덧 입힌 더블스킨 방식을 채택하여 매장 안에 햇빛이 그대로 들어올 수 있도록 신경을 쓴 것입니다.

3. 프로모션 전략

코오롱 패션 사업부는 친환경기업으로 선포한 이후 매장과 사무실에서 일회요업을 없애고 전직원에게 머그컵을 지급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코오롱 그룹이 내부직원과 매장 판매사원을 대상으로 이들의 환경의식을 개선하고 기업의 경영가치를 실천하기 위한 친환경 활동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회사의 겉모습만 친환경을 표방하는 것이 아닌 각 직원의 내면의 모습또한 모두 코오롱스포츠의 모토인 친환경의 모습을 갖추려는 노력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사실 말로만 표방하는 것보다 실생활속에서도 환경을 살리는 습관을 길들여야 모든 사고가 친환경적인 길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린프로모션의 방법으로도 많은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1) 그린 교육 프로그램

가장 대표적인 그린 교육 프로그램은 '에코 리더십 캠프'입니다.

청소년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지구를 지키기 위한 환경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캠프입니다.

'에코롱롱'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이동식 에너지 학교로 에너지의 소중함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동교실로 사요오디는 차량에 자전거 모형의 발전기로 솜사탕 기게를 작동시키는 체험을 하며 태양광, 풍력 발전 등 미래 재생에너지에 관한 체험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2) 친환경 캠페인과 봉사활동

2003년부터 코오롱스포츠는 본사직원, 매장직원, 매장 VIP고객, 코오롱 등산학교 졸업생을 중심으로 결성된 '그린마운틴 봉사단'을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환경정화라는 목표를 둔 이 봉사단은 매년 봄과 가을 산행을 통해 건전하고 안전한 산행문화를 보급하고, 등산로를 청소하고 이정표를 달아 주는 등의 깨끗한 등산로를 위한 봉사활동을 정기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3) 기타 사회공헌 활동

의류 브랜드가 할 수 있는 친환경 활동중에는 재고를 최소화시키는 일이 있습니다. 소비자의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여 필요한 만큼의 제품만 생산해야하지만 재고처분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는 재고물량을 소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코오롱패션 사업부도 그러했으나 2010년 6월부터 계약 기간동안 의류재고품을 국제구호 단체인 JTS 에 기부하기로 협약했습니다. 

국제구호기구와의 협약은 재고의 환경적, 비용적 부담을 덜어주고 소각으로 인한 환경오염 부담을 덜어줄 뿐만 아니라 의미 있는 곳에 재사용 할 수 있어 환경적, 사회적으로 가치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코오롱스포츠의 그린 프로모션 전략들은 타깃에 따라 차별화를 두며 효과적으로 실행되고 있습니다.

어린이, 청소년 대상으로는 자연에 대한 소중함을 직접 경험하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하며 성인을 대상으로는 산행을 즐기면서 할 수 있는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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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러한 사회공헌 활동이나 캠페인은 대외적을 홍보를 크게 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의 반응이 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꾸준하게 브랜드 정신을 일관성있게 알리고 소통하려는 코오롱스포츠의 노력은 반드시 필요한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긍정적이 기업 이미지의 구축만을 위한 캠페인을 벌여서는 안되겠죠. 

소비자들이 디자인과 가격보다, 친환경 패션 제품인지 아닌지, 제작과정에서의 노동환경이 윤리적이었는지 등에 소비의 기준을 둘 수 있도록 기업과 소비자간의 끊임없는 노력과 소통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